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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팔아야 하나? 본문
오늘은 귀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바로 워렌버핏이 스승으로 칭송하며, 성장주라는 단어를 창시하신 필립피셔님입니다.
위대한 투자자 필립피셔님은 2004년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투자 철학과 경험, 그것을 바탕으로 전쟁과 같은 주식시장을 슬기롭게 해처나가는 태도와 자세는 그의 저서에서 여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의 저서 "보수적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중에서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팔아야 하나? 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하여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의 핵심 중의 핵심은 8번, 필립피셔님의 많은 경험 가운데 가장 뼈아픈 경험을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그 경험은 반드시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 그냥 다 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뼈를 때리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주식투자의 진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1. 약세장이 눈앞에 와있다고 느낀다면 과연 자신이 보유한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팔아야 할까?
(이 말은 훌륭하지 않으면 팔아도 괜찮다는 말로 해석이 가능할까?)
- 이 문제와 관련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요새 각광받고 있는 주류적 이론에 비교하여 볼 때 많이 다르다.
- 대규모 주식 투자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일단 괜찮은 투자 수익을 거뒀는데
- 주가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면 즉시 이익을 챙겨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 나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
- 어떤 특정 기업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정점, 혹은 정점 근처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고,
- 머지않아 큰 폭의 하락이 닥칠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는 그 회사의 장래 전망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
2. 내가 판단하였을 때 이 회사의 주가가 몇 년 뒤에는 현재의 정점보다 훨씬 더 높은 정점을 향해 치닫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한 나는 이 주식을 보유할 것이다.
나의 이와 같은 믿음은 투자의 과정이 본직적으로 어떤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본적인 고찰에서 나온 것이다.
투자 대상으로 평가할 때 진정으로 아주 돋보이는 기업은 그리 많지도 않고, 찾아내기도 무척 힘들다.
그러나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투자자라면
90%의 정확성을 갖고 정말로 특출한 위대한 기업을 보통의 그저 그런 기업들로부터 구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을 부자회사원매뉴얼로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그 매뉴얼로 분석해도 90%의 정확도로 특출한 기업을 분별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별다른 투자 기준이 없다면 꼭 부자회사원매뉴얼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어떤 특정 주식이 앞으로 6개월간 어떻게 움직일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 소위 앞날을 잘 내다본다는 전문가들이 과거에 내놓은 경기 변동 예측치를 살펴보면,
- 그야말로 수정과 번복의 연속이다. 이들은 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오판을 저지를 수 있다.
- 엄청난 노력들여 정교한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단기적 움직임을 예측할 때 10번 중에 6번이상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즉 당신이 올바른 투자 원칙을 갖고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선정했을 가능성이 90%나 되는데, 맞을 확률이 기껏해야 60%밖에 되지 않는 예상 때문에 현재의 보유 주식을 내다판다면 훌륭한 선택이 아닐 것이다.
4. 더구나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단순히 맞고 틀릴 확률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 재무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 사업활동도 잘 해나가는 회사라면 비록 제아무리 심각한 약세장이 닥친다 해도, 주식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 진짜 특출한 주식은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약세장이 지나간 뒤 곧 이어 앞서 기록했던 고점에 비해 몇 백 퍼센트나 더 높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 그러므로 리스크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장기적인 투자자가 훨씬 유리하다.
5. ★★★(중요) 이를 종합하면 단순히 수학적으로 생각하더라도 확률은 물론 리스크 대비 보상을 고려할 때 보유하는 편이 낫다.
- 위대한 기업의 주식이라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보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게 틀릴 확률이 훨씬 높다.
6. ★★★(중요)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데도 올바르게 선택한 주식을 계속해서 보유한다면
- 최악의 경우라 할지라도 단기적으로 앞서 기록했던 고점보다 40% 정도 떨어진 것이고,
- 결국에는 다시 이전 고점을 넘어설 것이다.
- 반면에 주식을 팔아버린 다음 다시 사지 않는다면,
- 일시적 시장흐름 변화에 편승해 주식을 매각해서 얻은 단기적 이익의 수십 배에 달하는 장기적인 이익을 놓칠 것이다.
7. ★★(겅험) 내가 지금까지 관찰해본 바로는 매력적인 주식을 매각한 뒤 곧 이어 앞서의 주가보다 상당히 떨어진 가격에 다시 매수해 이익을 올리는 경우를 몇 차례 봤지만, 만약 타이밍이 잘못 됐을 때 잃었을 이익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 그리고 절대 다시 매수하지 않거나 재투자를 너무 뒤로 미루는 바람에 다시 잡을 수 있는 이익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다.
8. ★★★★(뼈아픈실수) 지금부터 설명하고자 하는 사례는 나의 많은 경험 가운데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 1962년의 일이다. 비중이 꽤 높은 편이었던 두 전자 회사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며 치솟는 바람에 단기적인 주가 전망을 매우 위태롭게 만들었다.
-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경우 내가 7년 전에 매수한 가격의 15배 이상 올랐다.
- 또다른 회사는 1년쯤 전에 매수했는데 텍사스 인스투루먼츠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하였다.(이 회사의 이름은 그냥 센트럴 일렉트로닉스 라고 하겠다.)
- 주가는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과도하게 올랐으며, 나는 고객들에게 주가가 너무 고평가 된 것이니 지금 당신의 금융재산이 늘어났다고 좋아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즉 이 말은 필립피셔 조차도 너무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고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 내가 고객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 급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강한 확신이 드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그렇게 했다.
- 하지만 나는 이런 강한 확신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두 종목을 보유 물량 그대로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 왜냐하면 몇 년 뒤에는 두 종목 모두 지금의 주가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 막상 조정기에 들아가자 두 종목의 하락률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 텍사스 인스투르먼츠는 1962년 기록했던 고점에서 무려 80%나 떨어진 뒤에야 하락하지 않았다.
- 센트럴 일렉트로닉스의 주가는 거의 60%나 떨어졌다. 두 종목에 대한 나의 믿음이 벼랑 끝까지 시험받았다.
- 그러나 불과 몇 년 만에 텍사스 인스투루먼츠는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전 고점에 비해 2배 이상 뛰어 올랐다.
- 나의 인내심이 보답을 받은 셈이었다.
- 그러나 센트럴 일렉트로닉스의 투자 수익률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 주식시장 전반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자 이 회사 경영진 내부의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 곧 경영진이 교체되었고 노심초사 하는 심정으리 되어 나는 다시 한번 조사해보았다.
- 그 결과 내가 했던 판단이 잘못되었었다. 새로운 경영진도 매력적이지 못했다.
- 나는 12개월 이내에 센트럴 일렉트로닉스의 주식을 모두 팔았다.
- 내가 매도했던 가격은 1962년 기록했던 고점의 절반수준이었다.
- 그래도 나의 고객들은 최초 매수가가 워낙 낮았던 덕분에 투자 원금의 7~10배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9.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지금보다 더 싼 값에 다시 매수할 수 있지 않나요?
- 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와 센트럴 일렉스토닉스에 투자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에 투자를 시작한 것이 1955년부터다. 이로부터 1년 쯤 주가는 두배로 뛰었다.
- 당시 내 펀드에는 신규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주가가 2배로 오르자 나에게 처분하라는 압력을 강하게 넣었다.
- 나는 버텼지만 주가는 또다시 25% 상승하였다. 원금의 125%를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되자 처분의 압력은 더욱 강해졌다.
- 그들 중 하나는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보유하자고 하는 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문제 아닙니까?
- 나는 버티다 못해 타협을 하게 되었다.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파는데 합의했다.
- 몇 년 뒤 이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 하지만 폭락당시 주가는 나를 그토록 못살게 굴었던 투자자들이 제발 팔자고 했던 가격보다 40% 높은 수준이었다.
- 다시 찾기 힘들 정도로 성장 전망이 여전히 밝은 주식을 팔아치우는 리스크를 보여준 사례이다.
- 이런 투자자들은 자신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절대 더 높은 가격에는 그 주식을 사지 않으며, 이로 인해 천문학적인 투자 수익률을 놓치고 마는 것이다.
-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진정으로 장기보유하는 투자자에게 계속해서 엄청난 투자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반드시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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