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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해롭지 않다.

부자라이프 2023. 7.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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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수) 코스닥과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덕분에 버티고 있던 종목들을 여럿 손절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이날 오전, 의미있는 수익을 보기도 했다.

이 종목은 25일 매수해서 시장이 급락했던 26일 오전에 수익을 실현하였다.

5% 수익줄 때 부터 계속 분할 익절했고 나머지 물량은 상한가 근처에서 모두 매도했다.

 

이 종목은 7월 26일 당일 장 시작하자마자 매수하여 수익을 내었다.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았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1. 시장을 독립적으로 특별하게 바라보았다.
2. 수익이 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즉시 즉시 실현하였다.(물론 정해둔 규칙이 있다.)

민약 내가 26일의 폭락을 예측하고 주식시장을 거들떠보지 않았다면 위와 같은 수익을 낼 수 있었을까?

나는 이 경험으로 시장을 예측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더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폭락 후 다음날은?

폭락 후 다음날인 27일이 되었다.

나는 몸을 사리려고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 먹었다. 

그리고 나의 당초 계획대로 오늘 시장을 어제와 다른, 독립적이고 특별한 존재로 바라보려 했다.

미리 계획해둔 종목들과 관심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종목들을 대상을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첫 번째 종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매수했지만 이내 계획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 즉시 손절하였다. 아마 이 종목을 계속 쥐고 있었더라면 더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두 번째 종목은 초반에 매수해서 애매하길래 일부 매도, 그리고 움직임이 다시 회복되어 매수했다.

역시 기준에 맞게 분할 익절로 대응하였다.

지금 보면 매도자리가 당연하게 보이겠지만 매도할 당시에는 매도가 쉽지 않았다.

 

미리 정해둔 기준이 없으면,

더 올라가겠지?

라며 수익에 취하게 되니 말이다.

 

첫 번째 매매는 손실을 제한했고, 두 번째 매매는 수익을 실현했다. 결과적으로 오늘 매매는 수익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장이 마감하고 난 뒤 보니.... 나는 오늘 장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코스닥이 또 크게 하락....

 

결론

지나가고 보면 내가 매도한 자리가 적절한 자리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매도할 당시 나의 마음은 이랬다.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겠지만 저는 여기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익을 실현하겠습니다.
추가 상승분은 주식시장님께 바치며 저는 내일 다시 기회를 노리겠습니다.

내가 매수한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하면 더 큰 수익을 위해 보유하는 것이 정상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저 이렇게 많은 수익을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에 익절하였다. 물론 매도할 당시 아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폭락 후 다음날도 마찬가지다. 나는 시장을 나쁘게 보지 않았다. 그저 그냥 있는 그대로 시장을 바라보려 노력했고 계획된 매매를 하려고 했다. 상승하는 종목을 매수해서 수익을 실현했고, 하락하는 종목은 손절해서 손실을 제한했다. 그저 그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이 책 속의 위대한 대가들의 조언 덕분이었다.

내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오전에 시장이 좋아서 그랬던 것 뿐이다. 운이 좋았다. 

잘한 건 그 운을 내 것으로 실현했다는 것에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책 속의 위대한 대가들의 조언 덕분이었다.

상승하는 종목에 올라탓고, 수익이 나면 실현했다.

수익 난 종목이 더 수익이 날 거라는 헛된 희망을 버렸다.
내가 정해둔 수익에 만족하려 노력했다.

하락하는 종목이 다시 상승 전환 될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버렸다.
내가 정해둔 규칙에 따라 수익을 보전하려 노력했다. 

손실난 종목이 다시 수익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버렸다.
손실나면 손절가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당초 내 생각과 달리 움직였다면 바로 잘라내었다.

이 전략은 나의 고유의 전략이 아니다. 대가들, 고수들의 전략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나는 그저 그것들을 지키려 노력했을 뿐이다.

그것이 수익으로 이어졌다.

 

시장은 시장일 뿐이다.

내가 지금까지 매수했던 대부분의 종목들은 수익을 보여주었다. 

그 수익을 내 것으로 실현하지 못했던 것 나의 헛된 욕심과 희망 때문이었다.

따라서 시장은 해롭지 않다. 그렇다고 시장은 이롭지도 않다.

시장은 시장일 뿐이다.

 

시장은 흔들림 없이 당연하게 서있다.

수 백년을 살아온 한 그루의 나무처럼 그저 서있다.

 

우리는 나무를 보고 욕을 한다거나 고맙다고 인사하지 않는다.

그저 나무는 나무일 뿐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나무도 시장도 아무 편견 없이 모두를 대한다.

그 점에서 나무도, 시장도 그 자체로 완벽하고 아름다운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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